• 언어 공부 현황 (2024년)

    언어 공부 현황 (2024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본격화되던 2020년, 연초에 이런 계획을 세웠다. 올 한 해 동안 여러 언어 능력 검정 시험을 치러보자. 고급 단계가 아니라 초급 단계의 시험이더라도 내게 어떤 동기를 부여해 줄 것이다. 그렇게 몇 개의 언어 능력 검정 시험을 신청했고, 그 가운데 대부분이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말았다. 당초 ‘시험’을 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것은 내가 띄엄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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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과 달리기, 자전거와 산책

    명상과 달리기, 자전거와 산책

    그러고 보니,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를 시작한 정형외과의 의사 선생님은 내 발이 ‘살짝’ 평발임을 알려주었다. 발바닥의 아치가 ‘조금 무너졌다’는 건 태어나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내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묻자 발바닥 근육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이에 대해 검색엔진에서 “발코어 스트레칭”을 검색해 그나마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나 도구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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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과 달리기, 병원에서

    명상과 달리기, 병원에서

    2023년 12월 28일. 정형외과에 가서 발목 MRI를 찍고난 다음 날엔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실내 계단을 스트레칭 도구 삼아 몸을 쭉 펴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스트레칭과 잠깐의 명상은 달리기를 대체하기에 적당한 활동인 것 같았다. 이를테면, 마감을 위해 (전날 밤 아기가 잠들 시간에 맞춰 아주 일찍 잠든 뒤) 오전 2시에 일어났을 때 서서히 정신을 차리면서 하기에 적절했다.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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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아냥, 각자의 책을 읽고 모여 소개하기

    미술아냥, 각자의 책을 읽고 모여 소개하기

    송고은의 노트 ‘예술 서적 / Art Publication’  의 정의는 참 모호하구나. 이번 책을 선정하며 알게되었습니다. 도대체 뭘 읽으라는건가? 라고 여러분을 헷갈리게 해드렸다면 미안합니다. 하지만 결국 각자 꽤 맘에 드는 책을 찾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원하는 작가의 회고록 (Monograph)이나 전시 도록(Exhibition publication)을 읽어보면 좋겠다는 건 즉흥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 였지만, 생각해 볼 수록 한 텀의 한 번 정도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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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1월 6일: 웹사이트 유지보수

    2024년 1월 6일: 웹사이트 유지보수

    워드프레스 테마를 변경했다. 메일침프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중인 뉴스레터를 비롯해서, ‘임시로 사용’하려고 만들었지만 그렇다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 지나 버린 (가장 오래된 포스팅은 2018년 9월에 게시한 것이다.) 이 웹사이트, jaeyongpark.net/updates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지금은 트레바리 모임을 위한 발제 포스팅만 모아두는 아카이브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2024년에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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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극의 취향! [패션의 시대]

    궁극의 취향! [패션의 시대]

    패션이란 절대적인 미감 같은 걸 찾는 영역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유동적으로 형성되는 합의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이런 모습을 패셔너블하게 여기는 게 세상에서 통용되는 이상 별문제 없다. 박세진, [패션의 시대] 61쪽 [패션의 시대]가 아니라 [시대의 패션]이라는 제목을 붙였으면 어떨까 하는 책입니다. (물론, 그렇게 했다면 책의 판매고를 보장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른바 “의식주” 가운데 첫 번째 글자에 해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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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아냥,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

    트레바리 책읽기 모임 “미술아냥”의 스무 번째 시즌 세 번째 책, 그러니까 우리 모임의 79번째 책은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입니다. 홍익대학교에서 20년째 강의를 해오면서, 서양미술을 가르칠 때 적절한 텍스트북이 없어서 늘 고민이었어요. 유명한 원서를 번역한 책들은 있었지만, 언어가 번역된다는 것은 독자에게 간접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기에 내용이 왜곡되고 결여되거든요. 아무리 좋은 번역이라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이차적인 겉도는 지식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즘*의 클라이맥스였던 20세기의 주요 작가와 전시를 균형적으로 다루는 책을 찾기가 어려웠죠. 결국 국어로 강의하기 위해 이 책을 직접 만들게 되었어요. 학생들이 알았으면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연결해서, 사건으로서의 전시, 사건으로서의 미술사를 담아냈어요. – 홍익대학교 신문 웹사이트의 인터뷰에서 인용 (2019년 9월 27일 게재) (재용의 노트) 먼저 제 짧은 감상을 공유하자면, 일종의 ‘프레임’을 제시하는 책을 읽을 때 더 큰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우리는 “무엇?”이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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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극의 취향!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궁극의 취향!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명품, 名品명사뛰어난 물건이나 작품.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이것이 ‘명품’의 정의입니다. 물론 오늘날 통용되는 ‘명품’의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사치품이라 할 수 있는 ‘luxury goods’의 번역어로 쓰이기도 하니까요. [윤광준의 생활명품]은 ‘명품’에 대해 명쾌한 정의를 내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100여개 물건에 대해 짤막한 소개를 나열함으로써 그것이 무엇인지 (혹은 그것을 선택한 이가 어떤 사람인지) 넌지시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한편 ‘생활명품’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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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아냥, [내 곁에 미술]

    미술아냥, [내 곁에 미술]

    책의 저자를 직접 모시고 진행해보는 모임. 저자 분에게 각자의 목소리로 감상을 공유하면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그 전에, 송고은 & 박재용의 짧은 노트부터: (고은) 지난 시간 “예술의 발명”을 통해 삶과 구별된 예술, 현대미술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오늘은 좀 더 다른 시각에 대해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곁에 미술’을 가장 충족하게 즐기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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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아냥, [예술의 발명]

    첫 번째 책부터 꽤나 묵직한 주제를 다룬 두꺼운 책이라 많이들 놀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두 번째 책은 좀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을 리마인드하며, 첫 모임의 발제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박재용의 노트) 현대 미술, 동시대 미술, 초현대 미술 얼마 전 참여했던 한 아티스트 토크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주변화된 신체, 퀴어와 같은 존재들이 끊임없이 컨템포러리 아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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