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과 달리기, 함께

    명상과 달리기, 함께

    일요일 아침, 알람 없이 일어나 잠깐의 고민 후 달리기를 할 준비를 해보았다. 그 사이 아기가 일어났고, 일요일 아침의 외출은 달리기를 겸한 아기와의 산책으로 급선회했다. 잠시 사무실에 들러 오후에 있을 행사를 함께 준비했고, 아기는 그때까지도 잠에서 조금 덜 깬 것 같았다. 오랜 시간 꿈꿨던 함께 달리기. 아주 잠깐씩 간헐적으로 이뤄졌지만, 그래도 좋았다. 특이한 팔 자세를 선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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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과 달리기, 아기를 안고

    명상과 달리기, 아기를 안고

    아기 이서Ether는 보자기에 자신을 폭 싸서 계단실을 내려가달라고 요청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현관을 나가 사촌 언니들이 사는 아래층 이웃집으로 가달라고 했다. 이서의 몸무게는 이제 10킬로그램을 훌쩍 넘겼다. 보자기 안에 서서 움직이는 이서가 떨어지지 않게 균형을 유지하면서 보자기 끝자락만 잡고서 두 개 층 계단을 내려가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직 이른 시각, 이서가 보고싶어 했던 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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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과 달리기, 움직여보기

    명상과 달리기, 움직여보기

    지난 밤의 깨달음은, 더는 해야 할 것이 없는데 은은한 불안감에 젖은 채 책상에 앉아 있지는 말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건물 아래층의 사무실에서 집으로 올라가며 스마트 워치를 챙기는 걸 깜빡했고, 휴대전화의 배터리도 용량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던 것 같다. 몸에 착용하거나 근처에 두고 자는 전자기기가 모두 꺼진 채 일어난 시각은 오전 6시 반. 간단하게 정돈을 하고서 달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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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과 달리기, 생일을 자축하며

    명상과 달리기, 생일을 자축하며

    생일을 자축하는 의식(ritual)으로서의 달리기. 생일 아침, 눈을 뜬 건 5시 15분이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건물 가장 아래층의 사무실로 내려간 건 약 15분 뒤. 사무실을 정돈하고 청소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산책 겸 달리기에 나선 건 오전 6시 45분경. 가는 길은 언덕을 걸어 올라가고, 오는 길엔 가볍게 뛰어서 내려왔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기 전, 엉터리 버피(Burpee)를 열 번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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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과 달리기, 숫자로 세지 않기

    명상과 달리기, 숫자로 세지 않기

    오전 6시 30분에 눈을 뜨자마자 업무를 위해 집 아래-아래-아래층 사무실에 내려갔다가, 다시 집으로 올라가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달리기에 나섰다. 자전거와 버스로 15분 가량 이동하여 15년 넘게 살던 옛 동네로 돌아가 달렸다. 돌아오는 길엔 버스에서 앉아 숨을 고르며 명상 비슷한 걸 해보기도 했다. 이것을 명절(추석)을 기념하는 나만의 작은 세리머니라고 해두자. 아침 달리기를 할 계획이 없었던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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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아냥, [빛 혹은 그림자]

    미술아냥, [빛 혹은 그림자]

    고은의 노트 그림을 보며 하는 생각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사소한 뒷 이야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림을 볼 때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찾으시나요? 가끔 순수한 추상화를 두고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럼, 저는 ‘내가 당신에게 더 멋진 말로 이 작품을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색과 형태에 대한 순수한 구성 composition 입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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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극의 취향! [디자이너 마음으로 걷다]

    궁극의 취향! [디자이너 마음으로 걷다]

    스스로를 ‘디자인 활동가’라고 부르는 나가오카 겐메이. [디자이너 마음을 걷다]를 낸 출판사 안그라픽스 웹사이트에서는 이번 책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책의 원제가 [나가오카 겐메이의 시선(眼) – 10년간 발행한 메일 매거진으로부터 107 시점]이라는 걸 예리하게 지적해주신 분도 있지만, 국내에서 출간된 그의 책이 [디자이너 함께하며 걷다] 그리고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인 걸 생각해보면, 다소 오해를 살 수도 있는 이번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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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아냥, [모노하와 태도들]

    미술아냥, [모노하와 태도들]

    트레바리 미술아냥 발제문 – [모노하와 태도들](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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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욕], 궁극의 취향!

    [정욕], 궁극의 취향!

    하나 읽어보면 좋을 것: 은행나무 출판사의 블로그 “아사이 료에게 소중한 것은 “작가로서의 삶, 트위터, 직장””. 당시 번역 출간된 소설 《누구》 출간을 기념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독자와의 대화를 한 기록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4년 6월 22일) 이 작품에서 저와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캐릭터는 주인공인 ‘다쿠토’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sns를 통해서 전세계로 알릴 수 있는 시점인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본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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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과 달리기, 반지와 나누는 대화

    명상과 달리기, 반지와 나누는 대화

    꾸준히 착용한 지 4년이 다 되어가는 스마트링 ‘Oura Ring(오우라 링)’에 최근 베타 버전의 기능이 하나 추가되었다. 이제, 반지에게 내 몸 상태나 운동 추천에 대해 간단한 질문을 하고, ‘대화'(처럼 보이는 입력과 출력)를 할 수 있다. 그래서, 매일 지속하는 것을 전제로 낮은 부하가 걸리는 달리기를 한다면 언제, 얼마나 하는 게 좋을지 물어보았다. 스마트링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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