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00b * In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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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취향!, 조르주 페렉, [사물들]
2018년 화제와 논란이 되었던 <하퍼스 바자> 박지선 에디터의 글 “우아한 가난의 시대” – “가난과 우아한 삶은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 앞이 보이지 않는 내리막 세상에서 품위 있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39792 잠시, 2019년 10월에 진행했던 [사물들] 그리고 박완서의 [아주 오래된 농담] 모임에서의 질문들 불러오기: ‘취향있냥’이라는 모임의 틀을 통해 바라보는 두 책에 대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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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X: 1990년대 한국미술]
(송고은의 노트) 치기어렸던 시절을 다시 바라본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약간의 쑥스러움, 그럼에도 용감했던 그때를 추억하게되는 일 일것이다. 한국현대미술에 90년대는 그런 시간인 듯하다. 최근 단색화의 열풍에 따라 그 이후는? 누가/ 어떤 작품의 경향이 주도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할때 단연 ‘신세대 미술’이 떠오른다. X세대 들은 이제 한국 사회의 전반에 새로운 기성이 되었고, 이제 MZ 세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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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취향! [리추얼의 종말]
아주 솔직히 고백하면, 이번 책. 제목에 끌려서 선정한 게 맞습니다. ‘리추얼의 종말’이라니. 모두가 리추얼에 미쳐있는 지금 말입니다. 물론, 제목만 보고 정한 건 아니지만요. 여기서 잠깐, 이 책의 독일어 제목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Vom Verschwinden der Rituale Eine Topologie der Gegenwart]이고, 영어로 직역하면 [On the Disappearance of Rituals: A Topology of the Present] 쯤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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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박서보: 단색화에 담긴 삶과 예술]
2012년 3월 17일~5월 13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된 전시 [한국의 단색화] 전 소개 텍스트. – 국내 최대 규모로 1970년대 이후 현재에 이르는 ‘한국의 단색화’를 집중 조명– 40여년간 한국의 단색화가들이 이룩한 마음의 풍경– 한국 대표 작가 31명의 150여점 공개– 이우환 화백과 박서보 화백의 강연회, 윤진섭 교수의 렉쳐 퍼포먼스, 이강소 작가의 작업실 투어, 국제학술심포지엄 진행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3월 17일부터 5월 13일까지 과천본관에서『한국의 단색화 Dansaekhwa: Korean Monoch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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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발제 노트는 재용-고은 순으로 진행해보겠습니다.) 이번 시즌으로 만 6년 차를 맞이하는 “미술아냥” 두 번째 모임은 마틴 게이퍼드와 데이비드 호크니의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를 읽습니다. 재용의 노트 책의 영어판 원제는 좀 더 구체적입니다. [Spring Cannot Be Cancelled: David Hockney in Normandy]. 책의 출간 시기는 2021년.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한 ‘봉쇄(lockdown)’이 진행되고 있던 유럽, 그 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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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취향! [소처럼 일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취향… 이라는 것을 키워드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지점은 ‘이곳’에서 ‘나’의 ‘삶’을 어떻게 영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결코 ‘나’에 관한 것이기만 할 수 없습니다. 좋든 싫든, 나는 ‘지금’ 그리고 ‘여기’라는 시간과 공간 안에서 다양한 외부 조건에 둘러싸인 채 살아가는 한 개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꽤 오래 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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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예술의 종말 이후]
현대미술 혹은 동시대미술에 대한 책을 읽고 토론하고 종종 전시도 함께 관람하며 다른 도시, 나라로 훌쩍 떠나기도 하는 ‘미술아냥’의 4개월 사이클을 시작하는 첫 모임입니다. 2022년 6월은 미술아냥이 만 6년째를 맞이하는 첫 달이기도 합니다. 첫 모임이지만 쉽지 않은 책을 선택했습니다. 이 모임은 2017년 5월 박재용이 시작했고, 동료 큐레이터인 송고은에게 공동 운영을 요청하여 현재 두 명의 장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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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자료: 종이쪽연구회 스승의 날 행사
2022년 5월 15일 오후 3-6시 “디슬래시피”에서 열린 행사에 연사로 참석하여 한 시간 가량 이야기 나누기 위해 작성한 내용. 행사 당일 연사는 김달진, 박재용, 조주리. 행사는 백필균이 기획한 “콜링 컬링”(종이쪽 연구회 2기 행사). 아래 내용은 사실상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한 것. 실제 발언하면서 살을 붙여 진행. 앞 연사의 강연 내용 들으며 메모한 것 김달진 선생님 너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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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어떤 그림: 존 버거와 이브 버거의 편지]
송고은의 노트로부터 시작. 어떤 그림 존 버거의 말처럼 그림은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복원’(64p)일까요? 저는 요즘 ‘그림’에 대해 꽤 많은 생각을 합니다. 앞두고 있는 5월 전시를 준비하며, 또 내년까지 이어지는 전시들의 많은 분량은 이미 ‘어떤 그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것의 과정을 지켜보다 보니, 또 예술가들의 고민들 자주 마주하다보니 저절로 이 그림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이 많아 졌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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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마르셀 뒤샹: 예술을 부정한 예술가]
미술이 200년 사이 인류가 만든 발명품이라면 그 주역으론 단연 마르셀 뒤샹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견에 이 책의 저자도 동의하듯 책 커버의 뒷면에 뒤샹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미래 미술의 조상, 다다의 아버지, 팝아트의 할아버지,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