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00b * In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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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고은의 노트) 그림을 통해 위로를 받아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위로를 ‘작정’한 예술을 믿지 않지만 예술가가 지녔을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작업에는 언제나 좋은 감상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를 두고 ‘confessional art’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가장 잘 알려진 작가로는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가 있죠. 그리고 최근 한국에서 개인전을 가진 키키 스미스(Kiki Smith)나 하이디 부허(Heidi Bucher)도 이에 속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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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취향!, [음식 중독]
오늘의 책, [음식 중독]의 원제는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Hooked: Food, Free Will, and How the Food Giants Exploit Our Addictions. 거칠게 옮겨보자면 책의 부제는 이렇습니다. “음식, 자유 의지, 그리고 거대 식품 기업이 우리의 중독을 악용하는 방식.” 우리는 당연히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고, 자유 의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며, 마케팅을 통한 우리의 습관 혹은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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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플랫폼 탈출 시도
10년도 넘게 써왔던 메일침프의 무시무시한 가격 정책 업데이트 이후 워드프레스에 설치하는 자체 호스팅 뉴스레터 플러그인을 시도했으나 잘 되지 않고 있음. 2023년 6월 15일 현재 고려 중인 또 다른 대안의 목록 참고할 만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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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세스 프라이스 개O끼] (2023년 6월)
지난 40년 동안 읽은 예술과 문화를 다룬 책 중 가장 훌륭하고, 재미있고, 예리하다. 뉴욕에 도착하는 ‘공동의 기도문’ 같은 책. 뉴욕에 도착하는 버스, 비행기, 기차에서 이 책 없이 내리지 말 것. – 아마존닷컴의 독자 코멘트 4개월 동안 4권의 책을 함께 읽을 책 읽기 모임 [미술아냥] 19번째 ‘시즌’의 첫 책은 [세스 프라이스 개O끼(F*ck Seth Price)](이계성 역.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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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아트 부산 현장으로부터의 노트)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예술가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라고 저의 모더니스트(a.k.a. 꼰대) 친구가 말했습니다. 호크니를 제외하고 이 책에 언급된 많은 예술가들은 이미 이 세상에 없습니다. 루시안 프로이트, 프란시스 베이컨 그리고 데이비드 호크니 모두 이 시대를 대표하는 페인터들이라고 단언하기에는 여전히 현대를 살아온, 또 살아가고 있는 여성, 유색인종의 뛰어난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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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스 프로젝트, 삼청동에 문을 열다
이제 건물은 1-2층의 갤러리와 3-4층의 사무 공간으로 쓰인다. 3-4층의 회의실과 프라이빗 뷰잉룸에선 오랜 시간 미대사관저로 쓰였던 “송현동 부지”가 시원하게 트인 모습을 내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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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betaHUD(기예림, 한지형)의 [GNOME]
* 방문 후 3시간이 지나기 전, 무엇이든 남겨보고자 만든 “3시간이 지나기 전에” 카테고리에 속한 글. 방문일시: 2023년 4월 23일 일요일 오후 4시 51분 – 5시 40분장소: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 59 3층 “얼터사이드”작성 소요 시간: 45분 한지형과 기예림. 두 작가가 소통하는 방식은 사람이 아닌 존재를 연상케 하는 측면이 있다(고 한다). 전시에서 만나는 gnome(놈)은 아이러니한 존재다. 케임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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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취향! [디컨슈머]
커버 이미지 by Bàrbara Castro Urío. 우주의 작동 방식, 엔트로피 열역학 제2법칙에 따르면 우주의 무질서도(엔트로피)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방향으로만 움직인다고 합니다. 무질서가 쌓이고 쌓여서 그 끝에 다르면…? 우주는 ‘열죽음’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모든 것이 소립자로 분해되고, 흐릿한 흔적만이 남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의 모든 소비 행위 역시 이 엔트로피 증가에 일조하는 건 아닐까요? 혹은, 늘어나는 엔트로피를 되돌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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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 (두 번째)
“우리시대의 미술을 사람들이 즐기고, 이해하고, 사용하는 일을 도와주는 것”(156)이 MoMA의 초대 관장 알프레드 바가 말한 현대미술관의 목적이다. 한가로운 미술관을 찾아 전시를 보고, 1층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아트숍을 둘러보는 것 처럼 ‘문명인’으로 주말을 즐길기기에 더 적당한 일도 없을 것이다. 높은 층고와 건습이 조절된 공기, 적당한 웅성거림은 미술관이 세상에 그 어떤 곳 보다도 평화로운 곳이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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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취향!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합니다]
입맛 혹은 취향은 각기 ‘다른 것’으로 여겨지지만, 동시에 남보다 섬세하다고 인정받는 입맛 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취향이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취향의 문제라고 해서 그냥 다 제각각은 아니라는 거죠. 바로 음악이 그렇습니다. 분명히 성숙한 취향, 인정받는 입맛이 있습니다. –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합니다] p.185 세 번째 모임! 건축, 음식-건축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모임은 ‘음악’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