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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과 달리기, 물리치료 3주차 그리고 Quack Watch

    명상과 달리기, 물리치료 3주차 그리고 Quack Watch

    커버 이미지featured image는 적색광 치료기의 영롱한 불빛.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한 지 3주가 되었다. 치료는 주로 근적외선(NIR)을 쬐고 저주파 자극 치료기로 염증 부위를 마사지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은 (염증으로 인한) 통증에 집중되어 짧게 진행된다. “선생님, 통증이 지속적이지는 않은데 무작위한 타이밍에 통증이 올라올 때가 있어요. 다리나 발목을 접었다 펼 때도 그렇고요. 무릎같은 경우는 통증도 문제지만…

  • 명상과 달리기, 공포의 사례집

    명상과 달리기, 공포의 사례집

    * 커버 이미지는 “마흔의 저주”를 상기해준 친구네 강아지. 매일 스트레칭에 힘쓰고 있다. ‘힘쓴다’고 쓰는 게 맞나 싶지만, 우선 일어나 몸을 풀고 잠들기 전에도 짧게나마 스트레칭을 하려 노력 중이다. 유튜브 검색 결과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필라테스”와 “물리치료”을 조합해 찾은 결과물 덕분이다. 신체적인 컨디션이 그렇게 좋다는 말을 하기는 어렵다. 몸이 무겁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주 가볍지도 않기…

  • 명상과 달리기, 2.5주 만에

    명상과 달리기, 2.5주 만에

    목요일(2024년 1월 11일) 저녁, 동료와 만나 회의를 한 뒤 뜻하지 않게 ‘달리기 전도사’가 된 나 자신을 발견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한 정거장 일찍 내려 ‘티라노사우루스같은 모습으로 앞발(팔)을 가슴 앞에 놓고서라도 종종 뛰어보라’는 말을 아주 열정적으로 했던 거다. 동료와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 전엔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 달리기 책을 두 권 사기도 했다. [이것이 진짜 마라톤이다]라는 마라톤…

  • 언어 공부 현황 (2024년)

    언어 공부 현황 (2024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본격화되던 2020년, 연초에 이런 계획을 세웠다. 올 한 해 동안 여러 언어 능력 검정 시험을 치러보자. 고급 단계가 아니라 초급 단계의 시험이더라도 내게 어떤 동기를 부여해 줄 것이다. 그렇게 몇 개의 언어 능력 검정 시험을 신청했고, 그 가운데 대부분이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말았다. 당초 ‘시험’을 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것은 내가 띄엄띄엄,…

  • 명상과 달리기, 자전거와 산책

    명상과 달리기, 자전거와 산책

    그러고 보니,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를 시작한 정형외과의 의사 선생님은 내 발이 ‘살짝’ 평발임을 알려주었다. 발바닥의 아치가 ‘조금 무너졌다’는 건 태어나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내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묻자 발바닥 근육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이에 대해 검색엔진에서 “발코어 스트레칭”을 검색해 그나마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나 도구를 알게 되었다.)…

  • 명상과 달리기, 병원에서

    명상과 달리기, 병원에서

    2023년 12월 28일. 정형외과에 가서 발목 MRI를 찍고난 다음 날엔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실내 계단을 스트레칭 도구 삼아 몸을 쭉 펴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스트레칭과 잠깐의 명상은 달리기를 대체하기에 적당한 활동인 것 같았다. 이를테면, 마감을 위해 (전날 밤 아기가 잠들 시간에 맞춰 아주 일찍 잠든 뒤) 오전 2시에 일어났을 때 서서히 정신을 차리면서 하기에 적절했다. 2023년 12월…

  • 미술아냥, 각자의 책을 읽고 모여 소개하기

    미술아냥, 각자의 책을 읽고 모여 소개하기

    송고은의 노트 ‘예술 서적 / Art Publication’  의 정의는 참 모호하구나. 이번 책을 선정하며 알게되었습니다. 도대체 뭘 읽으라는건가? 라고 여러분을 헷갈리게 해드렸다면 미안합니다. 하지만 결국 각자 꽤 맘에 드는 책을 찾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원하는 작가의 회고록 (Monograph)이나 전시 도록(Exhibition publication)을 읽어보면 좋겠다는 건 즉흥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 였지만, 생각해 볼 수록 한 텀의 한 번 정도는 이렇게…

  • 2024년 1월 6일: 웹사이트 유지보수

    2024년 1월 6일: 웹사이트 유지보수

    워드프레스 테마를 변경했다. 메일침프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중인 뉴스레터를 비롯해서, ‘임시로 사용’하려고 만들었지만 그렇다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 지나 버린 (가장 오래된 포스팅은 2018년 9월에 게시한 것이다.) 이 웹사이트, jaeyongpark.net/updates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지금은 트레바리 모임을 위한 발제 포스팅만 모아두는 아카이브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2024년에 해야…

  • 궁극의 취향! [패션의 시대]

    궁극의 취향! [패션의 시대]

    패션이란 절대적인 미감 같은 걸 찾는 영역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유동적으로 형성되는 합의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이런 모습을 패셔너블하게 여기는 게 세상에서 통용되는 이상 별문제 없다. 박세진, [패션의 시대] 61쪽 [패션의 시대]가 아니라 [시대의 패션]이라는 제목을 붙였으면 어떨까 하는 책입니다. (물론, 그렇게 했다면 책의 판매고를 보장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른바 “의식주” 가운데 첫 번째 글자에 해당하는…

  • 미술아냥,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

    트레바리 책읽기 모임 “미술아냥”의 스무 번째 시즌 세 번째 책, 그러니까 우리 모임의 79번째 책은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입니다. 홍익대학교에서 20년째 강의를 해오면서, 서양미술을 가르칠 때 적절한 텍스트북이 없어서 늘 고민이었어요. 유명한 원서를 번역한 책들은 있었지만, 언어가 번역된다는 것은 독자에게 간접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기에 내용이 왜곡되고 결여되거든요. 아무리 좋은 번역이라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이차적인 겉도는 지식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즘*의 클라이맥스였던 20세기의 주요 작가와 전시를 균형적으로 다루는 책을 찾기가 어려웠죠. 결국 국어로 강의하기 위해 이 책을 직접 만들게 되었어요. 학생들이 알았으면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연결해서, 사건으로서의 전시, 사건으로서의 미술사를 담아냈어요. – 홍익대학교 신문 웹사이트의 인터뷰에서 인용 (2019년 9월 27일 게재) (재용의 노트) 먼저 제 짧은 감상을 공유하자면, 일종의 ‘프레임’을 제시하는 책을 읽을 때 더 큰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우리는 “무엇?”이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