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명상과 달리기

  • 명상과 달리기, 10월의 달리기

    명상과 달리기, 10월의 달리기

    부산에서의 달리기 10월 2일 아침이었다. 미술 월간지 [아트인컬처]에 싣게 될 2024 부산비엔날레 리뷰를 위해 다시 한 번 부산에 들렀고, 1박 2일의 일정이었다. 부산역 바로 앞에 있는 숙소 주변을 달렸고, 달리기를 한 뒤엔 호텔 뷔페에서 두부와 빵, 햄, 요거트 위주로 식사를 꾸려 먹었다. 항구, 바다와 멀지 않은 곳이라 바다를 볼 수 있을까 하고 달려보았지만, 기찻길과 담벼락에…

  • 명상과 달리기, 아기를 안고

    명상과 달리기, 아기를 안고

    아기 이서Ether는 보자기에 자신을 폭 싸서 계단실을 내려가달라고 요청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현관을 나가 사촌 언니들이 사는 아래층 이웃집으로 가달라고 했다. 이서의 몸무게는 이제 10킬로그램을 훌쩍 넘겼다. 보자기 안에 서서 움직이는 이서가 떨어지지 않게 균형을 유지하면서 보자기 끝자락만 잡고서 두 개 층 계단을 내려가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직 이른 시각, 이서가 보고싶어 했던 사촌…

  • 명상과 달리기, 움직여보기

    명상과 달리기, 움직여보기

    지난 밤의 깨달음은, 더는 해야 할 것이 없는데 은은한 불안감에 젖은 채 책상에 앉아 있지는 말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건물 아래층의 사무실에서 집으로 올라가며 스마트 워치를 챙기는 걸 깜빡했고, 휴대전화의 배터리도 용량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던 것 같다. 몸에 착용하거나 근처에 두고 자는 전자기기가 모두 꺼진 채 일어난 시각은 오전 6시 반. 간단하게 정돈을 하고서 달리기에…

  • 명상과 달리기, 생일을 자축하며

    명상과 달리기, 생일을 자축하며

    생일을 자축하는 의식(ritual)으로서의 달리기. 생일 아침, 눈을 뜬 건 5시 15분이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건물 가장 아래층의 사무실로 내려간 건 약 15분 뒤. 사무실을 정돈하고 청소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산책 겸 달리기에 나선 건 오전 6시 45분경. 가는 길은 언덕을 걸어 올라가고, 오는 길엔 가볍게 뛰어서 내려왔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기 전, 엉터리 버피(Burpee)를 열 번쯤…

  • 명상과 달리기, 숫자로 세지 않기

    명상과 달리기, 숫자로 세지 않기

    오전 6시 30분에 눈을 뜨자마자 업무를 위해 집 아래-아래-아래층 사무실에 내려갔다가, 다시 집으로 올라가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달리기에 나섰다. 자전거와 버스로 15분 가량 이동하여 15년 넘게 살던 옛 동네로 돌아가 달렸다. 돌아오는 길엔 버스에서 앉아 숨을 고르며 명상 비슷한 걸 해보기도 했다. 이것을 명절(추석)을 기념하는 나만의 작은 세리머니라고 해두자. 아침 달리기를 할 계획이 없었던 탓에…

  • 명상과 달리기, 반지와 나누는 대화

    명상과 달리기, 반지와 나누는 대화

    꾸준히 착용한 지 4년이 다 되어가는 스마트링 ‘Oura Ring(오우라 링)’에 최근 베타 버전의 기능이 하나 추가되었다. 이제, 반지에게 내 몸 상태나 운동 추천에 대해 간단한 질문을 하고, ‘대화'(처럼 보이는 입력과 출력)를 할 수 있다. 그래서, 매일 지속하는 것을 전제로 낮은 부하가 걸리는 달리기를 한다면 언제, 얼마나 하는 게 좋을지 물어보았다. 스마트링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기…

  • 다시 시작하는 명상과 달리기, 빗속으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명상과 달리기, 빗속으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달리기. 빗속으로부터 시작한 날의 기록.

  • 명상과 달리기, 120초의 호흡

    명상과 달리기, 120초의 호흡

    *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이 업로드 된 줄 알고 있다가, 그렇지 않다는 걸 7월 22일에 알게되어 올리는 5월 초의 노트 마지막으로 올린 명상과 달리기 노트(링크) 날짜는 정확히 한 달 전인 4월 5일이었다. 숙소에서의 명상 그 사이 3주 가량 이탈리아 출장-여행을 왔고, 오늘(5월 5일)은 일정의 거의 마지막. 새벽에 일어나려 알람을 맞춰둔 터라, 파트너와 아기가 자고 있는 침실이…

  • 명상과 달리기, 오전 2시에

    명상과 달리기, 오전 2시에

    2024년 4월 6일 토요일 목, 금, 토요일의 기상 시간은 오전 2시, 오전 6시, 오전 4시로 그리 일정치 않았다. 기상 시간을 말할 때 빼먹지 말아야 할 하루 전 취침 시간은 오후 9시, 오후 11시 반, 오후 9시였다. 매일의 공통점이 있다면, 눈을 떠 거실에 나와서 아기의 ‘놀이 울타리’ 안에 들어가 짧은 명상과 스트레칭에 임했다는 점이다. 이르게는 오전…

  • 명상과 달리기, 걷기와 함께 시작

    명상과 달리기, 걷기와 함께 시작

    공기에서 봄 기운이 느껴진다, 고 생각한 건 아마 열흘 쯤 전이었을지. 기록을 남겨야 하겠다고 생각했으나 으레 놓치고 말았다. 아기가 잠드는 시각에 맞춰 잠드는 날이 많은데, 오전 4시 쯤 일어나길 기원해보지만 그렇게 하는 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오늘도 오전 6시가 조금 되기 전 시각에 일어났고, 간단한 집안일을 한 뒤 불현듯 ‘걷기에서부터 (달리기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