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트레바리

  • 미술아냥,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

    트레바리 책읽기 모임 “미술아냥”의 스무 번째 시즌 세 번째 책, 그러니까 우리 모임의 79번째 책은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입니다. 홍익대학교에서 20년째 강의를 해오면서, 서양미술을 가르칠 때 적절한 텍스트북이 없어서 늘 고민이었어요. 유명한 원서를 번역한 책들은 있었지만, 언어가 번역된다는 것은 독자에게 간접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기에 내용이 왜곡되고 결여되거든요. 아무리 좋은 번역이라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이차적인 겉도는 지식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즘*의 클라이맥스였던 20세기의 주요 작가와 전시를 균형적으로 다루는 책을 찾기가 어려웠죠. 결국 국어로 강의하기 위해 이 책을 직접 만들게 되었어요. 학생들이 알았으면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연결해서, 사건으로서의 전시, 사건으로서의 미술사를 담아냈어요. – 홍익대학교 신문 웹사이트의 인터뷰에서 인용 (2019년 9월 27일 게재) (재용의 노트) 먼저 제 짧은 감상을 공유하자면, 일종의 ‘프레임’을 제시하는 책을 읽을 때 더 큰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우리는 “무엇?”이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와…

  • 궁극의 취향!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궁극의 취향!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명품, 名品명사뛰어난 물건이나 작품.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이것이 ‘명품’의 정의입니다. 물론 오늘날 통용되는 ‘명품’의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사치품이라 할 수 있는 ‘luxury goods’의 번역어로 쓰이기도 하니까요. [윤광준의 생활명품]은 ‘명품’에 대해 명쾌한 정의를 내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100여개 물건에 대해 짤막한 소개를 나열함으로써 그것이 무엇인지 (혹은 그것을 선택한 이가 어떤 사람인지) 넌지시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한편 ‘생활명품’이라는…

  • 미술아냥, [내 곁에 미술]

    미술아냥, [내 곁에 미술]

    책의 저자를 직접 모시고 진행해보는 모임. 저자 분에게 각자의 목소리로 감상을 공유하면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그 전에, 송고은 & 박재용의 짧은 노트부터: (고은) 지난 시간 “예술의 발명”을 통해 삶과 구별된 예술, 현대미술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오늘은 좀 더 다른 시각에 대해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곁에 미술’을 가장 충족하게 즐기고 있는…

  • 미술아냥, [예술의 발명]

    첫 번째 책부터 꽤나 묵직한 주제를 다룬 두꺼운 책이라 많이들 놀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두 번째 책은 좀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을 리마인드하며, 첫 모임의 발제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박재용의 노트) 현대 미술, 동시대 미술, 초현대 미술 얼마 전 참여했던 한 아티스트 토크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주변화된 신체, 퀴어와 같은 존재들이 끊임없이 컨템포러리 아트의…

  • [세습 중산층 사회] – 궁극의 취향!

    [세습 중산층 사회] – 궁극의 취향!

    우리는 모두가 너무나 개별적이고 독특한 개인인 것 같지만 (‘넌/난 특별해!’ 라는 외침은 비록 공허할지언정 이 시대의 목소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종종 통계 등을 살펴보면 모든 인간은 사회경제정치 변화의 흐름을 벗어날 수 없는, 심지어 무력한(?) 존재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세대론’ 등을 듣고 있자면,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어떻게 한…

  • 궁극의 취향! [나는 누구인가?] 뉴필로소퍼 제17호

    궁극의 취향! [나는 누구인가?] 뉴필로소퍼 제17호

    2023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과연 누군가요? 우리는 무엇으로 스스로를 정체화(identify)하고 있나요? (주로 언론이나 정치권에서는) MZ, 이대남, 586 등등… 온갖 손쉬운 명칭으로 사람들을 분류하려고 합니다. 잠시 [그런 세대는 없다](신진욱 저, 서울: 개마고원, 2022)를 소개하는 서평 기사의 일부를 빌어와 봅니다. 저자의 주장은 “불평등 시대에 세대는 더 계급 계층으로 갈라지고 있으며 그만큼 더 동질적인 집단으로 간주될 수 없다”는 것이다.…

  • [미술아냥] 아트인컬처, 퍼블릭아트 2023년 7월호

    [미술아냥] 아트인컬처, 퍼블릭아트 2023년 7월호

    잡지(雜誌) 또는 매거진(magazine)은 여러 가지 내용의 글을 모아서 펴내는 정기 간행물이다. 책처럼 매었으며 발행 간격에 따라 주간·월간·계간의 구별이 있다. 신문과 책의 중간적 성격을 띤다. – 잡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월간 미술>이나 <아트인컬처>, <퍼블릭 아트> 같은 미술 잡지가 누군가에겐 <월간 산>이나 <월간 바둑>, <월간 낚시>처럼 보이진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미술 잡지의 존재 이유는…

  • 미술아냥,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미술아냥,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고은의 노트) 그림을 통해 위로를 받아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위로를 ‘작정’한 예술을 믿지 않지만 예술가가 지녔을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작업에는 언제나 좋은 감상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를 두고 ‘confessional art’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가장 잘 알려진 작가로는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가 있죠. 그리고 최근 한국에서 개인전을 가진 키키 스미스(Kiki Smith)나 하이디 부허(Heidi Bucher)도 이에 속할…

  • 궁극의 취향!, [음식 중독]

    궁극의 취향!, [음식 중독]

    오늘의 책, [음식 중독]의 원제는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Hooked: Food, Free Will, and How the Food Giants Exploit Our Addictions. 거칠게 옮겨보자면 책의 부제는 이렇습니다. “음식, 자유 의지, 그리고 거대 식품 기업이 우리의 중독을 악용하는 방식.” 우리는 당연히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고, 자유 의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며, 마케팅을 통한 우리의 습관 혹은 취향…

  • 미술아냥, [세스 프라이스 개O끼] (2023년 6월)

    미술아냥, [세스 프라이스 개O끼] (2023년 6월)

    지난 40년 동안 읽은 예술과 문화를 다룬 책 중 가장 훌륭하고, 재미있고, 예리하다. 뉴욕에 도착하는 ‘공동의 기도문’ 같은 책. 뉴욕에 도착하는 버스, 비행기, 기차에서 이 책 없이 내리지 말 것. – 아마존닷컴의 독자 코멘트 4개월 동안 4권의 책을 함께 읽을 책 읽기 모임 [미술아냥] 19번째 ‘시즌’의 첫 책은 [세스 프라이스 개O끼(F*ck Seth Price)](이계성 역.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