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 2018년 하반기 트레바리 클럽장 모임

2018년 11월 마지막 날 저녁, 트레바리 안국 아지트에서 열린 트레바리 클럽장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트레바리라는 스타트업이 설립되기 전 윤수영 대표와 책읽기 모임을 하며 종종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시간이 정말 속절없이 빨리 흘렀어요. 그 사이 트레바리는 2019년이면 창업 4주년을 맞이할 예정이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성장과 변화를 겪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조촐하지만 밀도 있었던 11월 마지막 밤의 모임

윤수영 대표가 제게 트레바리의 창업을 알리고, 북클럽을 열어보자는 처음 했던 것은 2015년 6월 초. (검색해보니, 트레바리의 공식적 창립 시기는 2015년 9월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엔 너무나 불규칙한 미술-일에 치여 지내다 보니, ‘한 달에 한 번’이라는 시간조차 낼 수가 없었습니다. (2015년에는 런던 Institute International Visual Art와 프랑크푸르트의 Portikus에서 열린 전시에서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일과 프로듀서 작업을 하느라 정말이지 눈코뜰 새 없이 바빴고, 2016년은 Sharjah Art Foundation과 아시아문화전당 일, 동시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기획 때문에 2017년 초까지 개인 시간을 삭제한 삶을 살았습니다.)

트레바리에서 책을 함께 읽는 클럽을 개설한 것은 그로부터 거의 2년이 지난 2017년 5월. ‘클럽장’을 맡는 김에, 주제와 방향을 좀 더 세분화해보자는 마음으로 “미술아냥“과 “취향있냥“이라는 두 클럽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다섯 번 째 ‘시즌’이 마지막 한 권의 책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트레바리의 한 ‘시즌’은 4개월입니다. 놀랍게도, 매 시즌마다 멤버십 신청 열기가 마치 대학교 시절 수강신청 기간을 방불케 한다고 해요.)

클럽장 모임에서 오간 이야기들은 개인 노트에 최대한 꼼꼼하게 기록해두었지만, 모임 중에 흥미로웠던 것, 불특정 다수와 나누어보아도 좋겠다 싶은 내용과 의견을 남겨두려 블로그에 기록을 남깁니다. 모임에 참석한 트레바리 클럽장 분들이 남긴 아주 개인적인 발언이나 트레바리의 기업 운영에 관한 내용을 미주알 고주알 옮길 수는 없지만요.

후토마키

행사 주최 측인 트레바리에서, 모임에 참석한 이들에게 작은 종이 도시락 상자를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특별히 부산에서 공수했다고 귀띔해준 이것은 바로 ‘삼송초밥’의 후토마키. 이른바 김밥의 프로토타입 격이라고 하는데, 만드는 데 손이 너무 많이 가는 탓에 일본에서도 사라져 가던 음식이 부산에서 만들어지고 있던 것을 2000년대 일본 관광객들이 ‘재발견’했다고 합니다. (이상은 ‘미식입문‘ 클럽장인 안상현 님의 설명을 아주 짧게 요약한 것.)

그렇다면, 왜 후토마키를 (굳이 부산에서 공수해가면서까지) 준비했을까요?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했다는 설명도 있었지만, 모임에서 가볍게 먹을 음식 하나에도 ‘생각할 거리’를 담고 싶다는 트레바리 운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나 합니다.

윤수영 대표

앞으로의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가 모임에 참석한 여러 클럽장을 소개하며 두 시간 반 가량의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참석자 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BCG와 알리바바를 거쳐 지금은 카카오에서 성장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김민지 님(“차이나스토리” 클럽장), 라쿤자산운용 대표이사로 펀드를 운용하는 홍진채 님(“돈돈” 클럽장), 브랜드 로우로우(RawRow) 이의현 대표(“단순클럽” 클럽장), 트레바리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함께 하고있는 이정모 님(“자연사” 클럽장), 네이버 대표로 일했던 김상헌 님(“인생경영 회사경영”, “EX-IT” 클럽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클럽장들에 대해 “자기 입으로는 말하기 힘든 자랑”을 곁들인 윤수영 대표의 소개가 이어졌어요. 저를 포함해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분들에 대한 화려한 소개를 듣는 가운데 동시대미술계 종사자 특유의 메타-자기-비평이 가동되었고요. 결국 ‘나는 왜 여기에 있나’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할 때 쯤, 윤수영 대표가 트레바리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발표 내용의 상당 부분은 아직은 공개할 수 없는 영업과 운영상의 기밀이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트레바리가 그간 조심스럽게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던 ‘테스트 모드’에서 벗어나 이제 ‘넥스트 스텝’을 밟을 거라는 점이었습니다. 시간을 과거로 돌려보면, 주변 사람들이 윤수영 대표의 창업을 진지하게 걱정하며 응원하던 때가 있었고, 통제하기 어려울만큼 폭발적인 성장이 벌어진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 사이 트레바리는 어느덧 세 장소(압구정, 안국, 성수)에서 ‘아지트’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고정적으로 책 읽기 모임에 참석하고 짧은 ‘독후감’을 쓰는 멤버는 3,500여 명에 이릅니다. ‘퇴근하고 회식에 가기는 싫지만 지갑에 돈은 있고, 몸과 마음이 피곤하지만 생각 없이 지내는 포테이토 헤드가 되고 싶지 않은’ 이들을 타겟 삼은 트레바리를 어슷비슷 모방한 기업도 우후죽순 생겨났죠. 이제는 너무 바빠 자주 볼 수 없게 된 윤수영 대표와 언젠가  ‘트레바리만 할 수 있는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아마 내년부터는 트레바리만의 차별점을 더 확실히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품게 됩니다.

포테이토 헤드가 되지 맙시다.

트레바리에서 클럽장으로 활동하는 분들 중에는 예전부터 윤수영 대표와 어느 정도 친분이나 인연이 있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덕분인지, 클럽장 모임에서는 수영 대표의 발표에 대해 가감없는 지적, 비판, 토론이 이뤄졌습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영 대표가 언급한 트레바리의 지향점에 대한 비판이라던가, 수익모델과 타겟 고객에 대한 (다른 자리였다면 쉽사리 묻기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함께 나눌 수 있었죠. 덕분에, 기업으로써의 트레바리가 고민 중인 여러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직설적인 질문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트레바리의 클럽장들은 모두 자신의 본업이 따로 있습니다. 본업으로 바쁜 와중에 트레바리 북클럽을 진행하다보면, 항상 한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음을 깨닫게 되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다른 클럽을 들여다 보기가 쉽지 않고, 다른 클럽의 클럽장들과 친분을 쌓거나 운영 상의 노하우를 공유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주 있는 기회는 아니지만, 클럽장 모임은 그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모임에서 오간 여러 이야기 가운데, 흥미로웠던 발언을 공유해봅니다. 여러 클럽장 분들이 말씀하신 내용 중 일부를 간추려보았어요.

  • 질문: 클럽장으로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 답변: 멤버들이 책읽기 모임에서 언급한 내용에 호기심을 가지고 다음 모임이 열리기 전 까지 직접 실행해보고 돌아와 알려줄 때.
  • 질문: 너무 발언이 많은 멤버는 어떻게 하나?
    • 답변(들): 클럽장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거나, 쓸모 없는 발언은 곧바로 파기한다. 너무 영양가 없는 발언이 이어지면 냉혹하게 지적하는 편이 모두에게 더 낫다. 혹은 모임의 ‘파트너’에게 멤버들이 제출한 독후감의 내용 파악을 부탁해 적절한 타이밍에 다른 멤버가 독후감으로 제출한 의견을 짚으며 흐름을 바꾼다.
  • 질문: 말을 많이 하지 않는 멤버들에게 발언을 독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 답변(들): 격려하지 않는다. 대신, 그 달 읽을 책의 각 장을 멤버들에게 분배하여 내용 요약을 숙제로 내어주기도 한다. 한편, 모임에서의 발언 비율과 트레바리 시즌 구매율은 막상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 질문: 후반부로 갈 수록 멤버들의 참여율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하나?
    • 답변(들): 클럽장이 트레바리로 부터 받는 수고비를 외부 강사 초빙 비용으로 쓰기도 한다.
    •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클럽의 멤버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물론, 그렇게 초대한 전문가들도 자신이 직접 트레바리 멤버십을 결제해야 한다.
    • 아무리 어려운 책이더라도, 최소한의 흥미 유발  장치를 마련한다. 예를 들어, “음악의 힘 – 경청”에서 이언 보스트리지가 쓴 아주 두꺼운 책을 읽었을 때, 마침 그가 서울시향과 협연하는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을 함께 관람하고 책을 읽었다.
“음악의 힘 – 경청”에서 읽은,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의 책. 500쪽이 넘는 두께를 자랑합니다. (링크)
  • 질문: 책을 선정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 답변(들): 세 시즌에 걸쳐 고정된 커리큘럼을 정하고, 세 시즌을 결석 없이 출석하면 ‘졸업’을 시킨다.
    • 항상 신간 위주로 책을 선정하려 하는데, 그러다 보니 초심자 입장에서 꼭 읽어야 하는 (그러나 클럽장 입장에서는 이미 읽은) 책을 놓치고 넘어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 “좋은 책은 계속 갑니다.”
    • 매 시즌 같은 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도 몇 시즌에 걸쳐 계속 참여하는 고정 멤버가 대다수인 클럽도 존재한다.
    • 클럽에서 다루는 분야에 관해 한국어로 발간된 책을 전수조사 하고, 몇 개의 분류로 나눈 뒤 4개월에 걸쳐 어떤 순서로 읽을 지 결정.
      • 그러나 한국어로 만들어진 해당 분야 정보의 부족함을 갈 수록 더 깊이 실감하게 되기도 함.
      • (이 부분은 “미술아냥”을 진행할 때 겪는 문제와도 유사합니다. 너무나 일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 (주로 해외 사례를 다룬 번역서), 미술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대중서’에 가까운 책, 미술이라는 탈을 쓴 ‘자기 하고싶은 말 하는’ 책, 그렇지 않으면 너무나 전문적인 책 외에는 찾기가 어려운 상황.)
    • “미술아냥”과 “취향있냥”에서 책을 선정하는 기준
      1. 매우 따끈한 신간 위주로 선정한다.
      2. 이번 달 책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를 반영해 다음 달 책을 정한다.
      3. 여러 후보가 있을 경우, 되도록 예측 불가한/호기심을 자아내는 책을 읽는다.
  • 질문: 멤버들 때문에 난감했던 경험이 있다면?
    • 답변(들): (투자에 관련한 클럽에서) 시즌이 끝날 무렵 클럽장에게 투자 제안서를 넌지시 건내는 멤버가 있을 때.
    • ‘싸우겠다’는 태도로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이 등장할 때.
    • 업계의 실력자인 분이 짐짓 모르는 척 멤버십을 신청해 나타날 때.

Fun Facts

  • 부부 사이인 우승우, 강윤정 님은 “부부사기단” 클럽을 운영합니다. (링크) 올해 초 있었던 지난 번 클럽장 모임에서 들었던 이야기는 이랬어요. 우승우 님이 트레바리 클럽장으로 바쁜 걸 보고, 불만을 품은 강윤정 님이 “나도 트레바리를 하겠다”며 본인의 클럽을 개설. 
    • 그리고 지금은 두 사람이 함께 결혼과 연애에 대한 클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클럽장이면서 다른 클럽의 멤버인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저도 그 대열에 합류해보려 노력 중이고요.)
  • 사실, 클럽장을 해야 할 것 같은 멤버들 역시 적지 않습니다. 클럽장이 적극적으로 업계의 전문가를 멤버로 모셔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 “미식입문”을 진행하는 안상현 님은 현재 트레바리에서 다섯 개의 클럽을 진행 중입니다.

랜덤 질문

모임 중간 중간 대화와 토론이 이어지다 보니, 트레바리 운영진이 준비한 식순과 상관없이 모임 종료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소위 ‘네트워킹 액티비티’ 없이 모임을 마치기 전 마지막 코너는 바로 랜덤 질문. 모임에 참여한 클럽장들이 익명으로 질문을 쓴 쪽지를 무작위로 교환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 질문과 대답.

  • 질문: 인간의 가치는?
    • 대답: 인간의 가치는 똑같다. 다 알잖아요. 결국 사람들의 생각이 부딪히는 건 인간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요. 예를 들어, 사고로 죽은 이의 가치를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 보상 문제 같은 것들. 이른바 목숨값. 사람들이 인간의 가치를 생각할 때를 살펴보면, 제 정체성을 어떻게 여기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인간의 종류는 하나의 개인과 범 인류만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 질문: 인생의 책 한 권?
    • 대답: [조직의 재발견](우석훈 저, 링크). 회사를 그만두게 한 용기를 준 책이다. 한국 대기업이 어떻게 사람을 수탈하는지에 대한 책. 나 자신이 시스템에 갇혀있음을 알려준 책.
  • 질문: 윤수영 대표가 아니었다면, 트레바리 클럽장을 맡았을까요?
    • 대답: (단호한 대답) 아뇨.
  • 질문: 롤모델이 있나요?
    • 대답: 어렸을 때부터 위인전 읽으면 ‘글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젊을 때는 도전적 인물에 관심이 많았고요. 하지만 이제는 인생 후반부를 잘 살아낸 사람들에 관심이 갑니다. 요즘은 헬렌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을 흥미롭게  보고 있어요. (책 [조화로운 삶], 링크)

모임의 마무리

클럽장 모임은 당초 식순으로 잡혀 있던 “네트워킹”을 하는 대신, 종료 시간에 맞춰 어색한 단체 사진 촬영과 함께 마쳤습니다.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트레바리에 관해 열띤 의견을 주고받으며 왠지 서로를 알아가게 된 듯한 느낌과 함께 말이죠. (어떻게 보면 트레바리 북클럽의 책읽기 모임들도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단체사진. 저는 사진 오른쪽 아래,
끝에서 두 번째 자리 바닥에 앉아 어색하지 않은 척 노력 중입니다.

단체사진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트레바리 안국 아지트 건물 1층 카페에 놓인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찍었습니다. 그리고, 안국 아지트 건물 “노스테라스“의 건물주이기도 한 김상헌님이 나눠주신 ‘궁극의 건물즈 굿즈’와 함께 모두 칼같이 귀가했습니다.

나는 왜 트레바리를 하는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나는 왜 트레바리를 하는가’에 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약 10여 년 가량 동시대미술(contemporary art) 일을 하는 동안,  일, 삶, 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미술과 관련없는 것을 찾기 어려운 생활을 했습니다. 사는 곳, 가는 곳, 만나는 사람, (대부분의) 친구들 까지도 말입니다.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한 건, 24시간을 꼬박 넘겨 쉬지 않고 일하는 날이 많았던 2016년 말 어느날입니다. 미술은 분명 세상의 한 부분에 불과할 텐데, 그동안 제게는 미술이 세계의 전부였던 거죠. (트레바리에 참석하는 멤버분들 역시 비슷한 서사를 이야기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진지한 이야기 나눌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어요” 라고들.)

그렇게 겨울을 보낸 뒤, 2017년 봄부터 트레바리에서 클럽장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전에는 만나지 못했을 분들과 생각을 나눌 기회를 얻었습니다. 미술에 관해서는 그간 생각지 못했던 관점을 접하고, 의심해본 적 없는 많은 것들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네 달로 이뤄진 ‘시즌’ 다섯 개가 쌓여가는 지금은? 요즘은 생각을 어떻게 넓혀갈 지가 고민입니다. 여러 시즌을 진행하며 쌓인 질문에 답하는 ‘좀 더 축적된 형태의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궁극의 건물주 굿즈

“클럽장데이”를 마무리해준 기념품. 집에 도착해 상헌님이 나눠주신 봉투를 열어보니, 김상헌님이 주신 앤스브릭 노스테라스 에디션이 있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아마도 비매품. (이것이야말로 궁극의 ‘건물주 굿즈’가 아닐까요?)

앤스브릭 노스테라스 에디션


질문

짧게 정리하고 나니, 트레바리를 함께 하고 있는 멤버, 파트너, 클럽장, 크루 분들 – 혹은 트레바리를 하고 있지 않은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더 궁금해집니다.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없겠지만, 함께 이번 시즌을 마무리할 멤버들 – 다음 시즌을 함께 시작할 멤버들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볼 수 있길 기대하며.

블록이 500개 들어있습니다.

Comments

2 responses to “노트 – 2018년 하반기 트레바리 클럽장 모임”

  1. JungIn Heo

    트레바리에 대한 애정과 좋은 분들과의 만남, 양질의 정보를 빨리 클럽 멤버들에게 자랑 겸 공유해주시고 싶은 맘이 묻어나오는 글인듯 싶습니다^^

    트레바리를 하며 개인적으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는 것과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조금은 더 나은,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것입니다.

    책을 읽고 글로 정리하고 내 경험과 생각을 녹이는 과정에서 아 나는 이런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구나 싶었고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서 아 이런 생각도 있구나 모임에서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하는 설렘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립과 경쟁의 구도 없이 편하고 자유롭게 본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편안함, 클럽장님의 전문성, 새로운 분야를 접할 수 있는 점이 트레바리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님이 아니었다면 클럽장을 맡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말과 ‘인간의 가치’라는 말에서 사람과 관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생각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싶다면 만나는 사람, 공간, 시간을 바꾸라는 말처럼

    제게 이번 시즌 트레바리 활동은 사람과 공간, 시간 모든 것을 바꾸어 볼 수 있는 변화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야밤에 주저리주저리….^^

    1.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매 시즌 새롭게 배워나가고 있어요. 곧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