廃材と廃材で家具を再構築し、発表したコンセプト家具
(“메이저가 되기 바로 직전”(121))
스스로를 ‘디자인 활동가’라고 부르는 나가오카 겐메이. [디자이너 마음을 걷다]를 낸 출판사 안그라픽스 웹사이트에서는 이번 책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 삶의 방식을 조금이라도 바꿀 힌트는
나가오카 겐메이의 ‘롱 라이프 디자인’에 있다
『디자이너 마음으로 걷다』는 10년간 쌓인 뉴스레터 《나가오카 겐메이의 메일 매거진》의 530통 중 107통을 엄선해 엮은 책이다. 저자 나가오카 겐메이는 디자인 활동가이자 D&DEPARTMENT 프로젝트의 설립자로, 일본 전역은 물론 여러 나라를 분주히 오가며 새로운 문화와 올바른 디자인의 가치를 전파해 왔다. 그가 20년 넘게 활동의 주제로 삼아온 ‘롱 라이프 디자인’이란 오랫동안 지속되는 훌륭한 활동이나 물건을 의미하며, 2012년부터 발행해 온 메일 매거진과 이번 책의 주요 테마이기도 하다. 특히 세 권의 전작보다 삶의 반경이 훨씬 더 넓어진 나가오카 겐메이가 ‘나의 집대성’이라고 말한 이 책에는 일, 시간, 친구, 관계, 의식주, 땅, 농업과 임업, 쇼핑, 물건, 브랜드, 문화, 무엇보다 “매일 치열하게 고민하며 메일 매거진이라는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본 그의 시선, 그리고 마음이 담겨 있다.
그동안 수많은 디자이너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 등이 나가오카 겐메이의 철학에 공감하고 그를 롤모델로 꼽아왔다. …(후략)
책의 원제가 [나가오카 겐메이의 시선(眼) – 10년간 발행한 메일 매거진으로부터 107 시점]이라는 걸 예리하게 지적해주신 분도 있지만, 국내에서 출간된 그의 책이 [디자이너 함께하며 걷다] 그리고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인 걸 생각해보면, 다소 오해를 살 수도 있는 이번 책의 제목이 왜 이렇게 된 건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앞서 발간된 두 책의 원제는 과연 무엇일지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독서 노트를 써야 할 시점에 앞서, 여러분에게 이런 힌트를 드려보았습니다.
- 나가오카 겐메이 책의 한 장을 쓰는 것처럼 써보기
- 결국 나라는 한 사람이 지향하는 가치, 내가 꿈꾸는(!) 생활이나 세상의 모습은 무엇인지.
- 내가 ‘레퍼런스’ 삼고 있는 어떤 삶의 모습이랄지, 장소 등을 소개해보기.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혹은 시간)은 어떤 시기인가?
[궁극의 취향]에서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시즌에 읽었던 책들을 먼저 상기해보도록 합시다.
5월에 우린 [에디토리얼 씽킹]을 읽었습니다. 그 무엇도 새로울 것 없는 듯 보이는 이 시대에 어떻게든 새로워보이는 걸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 조언을 준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책이었죠.
6월엔 [야망계급론]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부르디외라는 아주 고전적인 출발점을 떠나 ‘더 좋은 삶’을 향한 우리의 ‘순수한’ 욕구가 적절한 성찰이 없을 때 어떻게 격차를 벌이는 발판이 될 수 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7월에 우리는 소설 [정욕]을 읽었습니다. 과연 무엇을, 어디까지를 ‘일반적인 것’ 또는 ‘정상적인 것’으로 규정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었죠.
[디자이너 마음으로 걷다]는 결국 ‘태도’와 ‘관점’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이 모임의 64번째 책을 읽고서는 이 질문들을 함께 나눠보고 싶습니다. (앞서 공유했던 그 질문들 말이에요. 자신을 돌아보는 걸 넘어, 서로를 업데이트 해준다는 생각으로 이야기 나눠보았으면 합니다.
생각할 거리
- 결국 나라는 한 사람이 지향하는 가치, 내가 꿈꾸는(!) 생활이나 세상의 모습은 무엇인지.
- 내가 ‘레퍼런스’ 삼고 있는 어떤 삶의 모습이랄지, 장소 등을 소개해보기.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혹은 시간)은 어떤 시기인가?
독서 노트들
‘모노즈쿠리’의 위로
하지만 이런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있는 사람에게만 통한다는 생각도 든다. 저자도 안목은 돈과 시간을 들여야 개발되는 것이라 말하고 있지 않은가. 문화란 “어짜피 평소에 하는 일을 조금 더 좋게 해보자는 의식과 행동이다”. 사람이 좋은 것을 한번 맛 보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좋은 것을 경험시켜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맥락에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ㅇOO
책 전반에 스며있는 지속성과 지역성 이야기에 공감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죽음에 관한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죽으면, 혹시나 갑자기 죽으면 여기 이 물건들은 어떻게 처리될까?” 즉은 자의 물건이니 대부분 쓰레기로 기껏해야 분리수거장으로 가지 않을까 싶었다. 나는 이게 매우 아깝고 환경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리 유언장을 써두고 거기에 내 물건에 대한 처분을 아주 자세히 명시해야겠다고 ‘생각만’ 했었다.– ㅂOO
원제는 『나가오카 겐메이의 시선(眼) – 10년간 발행한 메일 매거진으로부터 107 시점』인데 한국어판 제목은 『디자이너 마음으로 걷다』라서 안개에 휩싸인 느낌이다. 메시지가 여러 갈래로 많아서 하나로 묶기가 어렵게 느껴졌다. 나가오카 겐메이를 잘 아는 사람, 그의 D&DPARTMENT를 아는 사람은 잘 이해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봤을지 무엇을 건져냈을지 궁금하다.
…‘사람이 죽으면 물건이 남는다’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죽고 남을 물건들의 향방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 물건은 내 것이라는 생각뿐… 남의 눈으로 볼 때 무엇이 가치가 있고 무엇이 가치가 없을지에 대해서 고려해서 물건의 처분 방법도 차차 마련해봐야겠다. 일단 안 입고 가지고만 있는 옷들을 버려야겠다.– ㄱOO
나가오카 겐메이 스타일로 쓴 ㅈOO님의 글, “뻗어나가려는 마음”
10명이 모였다고 생각해봐요. 이 사람들을 교육 시켜야 하는데 1명이 너무 뛰어나게 잘하고 9명이 못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봅시다. 10명의 실력을 모두 끌어 올리려면 교육의 수준을 9명에게 맞춰야 할까요? 1명에게 맞춰야 할까요?
함께 일하는 C와 식사자리에서 받은 질문이었다.
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당연히 9명에게 맞춰야 10명 모두의 실력이 상승되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C 는 나에게 틀렸다고 말했다. 1명에게 맞추는 게 맞다고 했다. 심지어 그 1명이 가진 실력보다 더 어렵게 교육해야 10명 모두의 실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반문했다. 그러면 나머지 9명이 포기할 수도 있지 않나요?
아니에요. 9명에 맞추는 순간 잘하는 1명에게 그 교육은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리고, 9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막는 것과 다름없어요. 가능성을 제한해버리고 교육이 시작되면 그 교육은 아무도 성장시킬 수 없어요. 저는 항상 9명도 따라올 수 있다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가짐으로 교육합니다.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어쩌면 나는 내 자신을 혹은 누군가를 믿지 못하고 10명 중 9명이 동의할 방식으로 삶의 여러 일을 대하고 있었다. 지레 짐작하고 나와 내 주변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영역과 누구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목표, 도달할 수 있는 난이도로 모든 인생의 기준점을 낮춰왔다. 그리고 그 기준점을 나에게도 적용하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제시해왔다. 그리고 그 낮아진 기준점을 방어기재처럼 사용하며 살아왔던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나를 그리고 누군가를 믿지 않고 제한해버리면 성장은 어렵다. 어떤 영역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예속되기보다는 뻗어나가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AI가 요약한 OㅅO님의 글
책에 대한 감상:
- 처음에는 ‘꼰대’가 썼다고 생각했으나, 읽어보니 괜찮았음
- 일본인 특유의 느낌이 있지만, 저자의 명확한 삶의 기준이 느껴짐
- 일상적인 기록이 모여 한 사람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깨달음
자신의 가치관과 지향점에 대한 성찰:
- 의미 있는 행동을 하고 싶음: 서비스 기획/개발에 중점을 두며, 사용자 피드백에서 삶의 의미를 찾음
- 돈이 전부가 아닌 일을 하고 싶음: 다양성이 살아있는 작업 추구
- 과도한 물질주의 지양: 소소한 것에 만족하며 살고자 함
- 좋은 대응을 하는 사람이 되고자 함: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길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