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1977, Miss Lippard went to live for a year on an isolated farm in southern England, mostly, as she recounts in ”Overlay,” to escape from the art world and its discontents. But hiking one day on Dartmoor, she stumbled over a small upright stone. ”When I looked back over my shoulder,” she writes, ”I realized it was one in a long row of such stones. …It took me a moment to understand that these stones had been placed there almost 4,000 years ago, and another moment to recognize their ties to much contemporary art.” She became fascinated with prehistoric sites and artifacts because they were embedded in nature and yet connected to their social contexts – ”a sensuous dialectic between nature and culture” that was important to Miss Lippard’s thinking. ”I realized at some point in the process that I was exploring the collective components of the origins of art – which lay, of course, in religion. As an atheist, I was somewhat appalled to find myself studying religion.”
– “ART SHOULD MEAN AS WELL AS BE” by Suzi Gablik on The New York Times (April 17, 1983)
루시 리퍼드의 [오버레이](영어판 1983년 출간, 한국어판 2019년 출간)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다소 과격하거나 심지어 근거 불충분한 주장의 모음이라고 까지 생각할 수 있는 리퍼드의 사유가 어떤 흐름으로 등장하게 되었는지 짧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루시 리퍼드는 누구인가
1937년생 뉴욕에서 태어난 루시 리퍼드는 1946년에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돌아온 의사 아버지를 따라 열 여섯 되던 해인 1953년까지 여러 도시를 떠돌아 다녔습니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자리잡은 리퍼드의 가족은 여름이면 외조모와 외조부가 있는 메인주에서 시간을 보냈고, 그곳의 자연과 야외 풍광은 리퍼드의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쳤습니다.
(글쓰기) 작가를 꿈꾸었던 리퍼드는 1958년 뉴욕으로 이주했고, 낮에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도서관에서 일했습니다. 그곳에서 야간 당직자로 근무하던 솔 르윗과 친구가 되었고, 경비원으로 일하던 로버트 라이먼과는 1961년에 결혼을 하기도 했습니다 (1967년에 이혼). 알다시피, 르윗과 라이먼 모두 후대에 중요한 미술가로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로어 이스트사이드에서 활동하던 많은 미술가와 친교를 맺었고, 이 와중에 1962년에는 뉴욕대학교에서 석사 학위까지 취득하게 됩니다.
이 당시, 리퍼드는 1959년에 잡지 [Arts Magazine]에 전시 리뷰를 쓰면서 글쓰기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편집장 힐튼 크레이머는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좋은 필자이지만, 미술계 경험을 좀 더 쌓고 돌아오세요”라고. 이후 리퍼드는 3년 동안 어떤 글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고, 자신의 석사 논문 주제이기도 한 막스 에른스트에 대한 글을 [Art Jounal]에 발표하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Art International], [Artform] 등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지요. (후자의 경우 지금도 출간되고 있는 저명 미술 잡지입니다.)
개념미술과 현실참여
미술사 책을 읽을 때, 우리는 필자들이 활동하던 시기, 책이 쓰인 시기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상상해야 합니다. [오버레이]는 1983년에 출간되었는데요, 리퍼드가 그때까지 무엇을 겪었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리퍼드가 한창 활동을 시작하던 시기인 1960년대 중후반의 미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한국에서는 독재정권이 시작되고 있었던 그 시기,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은 68혁명, 베트남 전쟁, 워터게이트 스캔들 등으로 엄청난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그 시기는 팝아트의 시기이기도 했고, 클레멘트 그린버그 등 ‘순수’ 예술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흐름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다른 종류의 작업을 펼치고자 했던 작가들도, 당연히 존재했습니다. 리퍼드의 책 [6년: 1966년부터 1972년 사이 미술 오브제의 비물질화(Six Years: The Dematerialization of the Art Object from 1966 to 1972)]이 바로 이를 다루는 책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1968년 리퍼드는 부에노스 아리레스에서 전시의 심사 위원을 맞게 됩니다. 이때 군사 독재 아래 예술가들의 상황을 집단 창작을 통해 표출하는 [Tucumán arde](Tucumán is burning)을 본 경험은 예술에 대한 리퍼드의 관점에 큰 영향을 미쳤고, 1970년대에는 개념미술에서 페미니즘으로 관심을 확장하게 됩니다.
리퍼드는 실제로도 활발한 활동가였습니다. 예를 들어 Ad Hoc Women’s Art Committee에 고나여하면서 휘트니 미술관의 [1970 Annual] 전시에 50%의 여성작가를 포함시키고, 그 중 또 절반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를 포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1971년에는 큐레이터로서 [Contemporary Women Artists]와 같은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죠.
뿐만 아니라, 동료 작가인 솔 르윗과 함께 (지금은 너무나 유명해진) 서점 “Printed Matter”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책방을 세운 게 아니라, ‘인쇄물’을 ‘새로운 작품 매체’로 활용하는 작가들을 위한 창구를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방점은 ‘기존의 갤러리와 미술 기관 바깥’을 지지하고 북돋는 것이었죠.
이와 더불어, [Heresies]라는 잡지도 공동 창간했습니다. 1977년부터 1993년까지 27권이 발행된 이 잡지는 상반된 의견을 환영했고, 섹슈얼리티, 레즈비언 미술과 작가, 여성 운동과 노동, 라티나 여성 등을 주제로 공동 편집을 거쳐 발행되었습니다.
미술 그 너머
리퍼드가 관여했던 많은 운동은 1990년대에 정체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리퍼드는 1993년에 뉴욕을 떠나 뉴멕시코주의 갈리스테오로 본거지를 옮기게 되죠. 그러나 이미 그에 앞서 리퍼드는 1980년대 중반부터 콜로라도-볼더 대학교의 방문 교수로 일하며 도시 밖에 존재하는 거대한 자연을 마주해왓습니다.
이를 오늘 우리가 읽는 책 [오버레이]와도 연관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자연-대지-미술에 대한 리퍼드의 관심은 그가 앞서 펼쳐온 생각의 연장이기도 합니다. 리퍼드의 삶과 활동 전체를, 공고한 제도 밖에 존재하는 미적 체계에 대한 관심이라는 생각으로 연결지을 수 있으니까요.
다시, 포스팅 서두에 인용한 [뉴욕타임즈] 리뷰의 일부를 빌려와 봅니다. 리퍼드와는 대척점에 있었던 20세기 중반 미국 미술계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THE art world seems to be divided between those who believe, along with Andy Warhol, that to be successful as an artist ”you have to have your work shown in a good gallery for the same reason that Dior never sold his originals from a counter in Woolworth’s” and those who resist the lure of fashion and the marketplace. Asked once whether his work might serve as a source of social criticism, Mr. Warhol replied, ”Oh, um, um, um, hm. No meaning. No meaning.”
– Ibid.
(박재용의 노트에 이어, 송고은의 노트)
Lost Restaurant 들어 보셨나요? 고상한 분위기에서 미묘한 맛의 분자요리를 음미하는 척 하는 것에 지친 뉴요커들이 음식 본연의 신선하고, 친숙한 맛 그리고 배부른 식사를 위해 새롭게 찾아나서며 유명해진 곳이라고해요. 아마 이 책을 쓴 저자도 분자요리에 지친 뉴요커같은 마음으로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요? 물론 책의 후반에 갈 수록 그도 어쩔 수 없는 미술사학자의 면모를 드러낼 수 밖에는 없었지만요. 이 책을 이번시즌의 첫 책으로 삼은 건 벌써 횟수로 6년째가 된 ‘미술아냥’의 전통과도 같은 ‘첫 책은 무거운 것’으로란 것도 있겠지만, 결국 ‘현대 미술은 무엇일까?’ 라는 가장 큰 질문에 좋은 시작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자는 예술의 행위를 선사시대 부터 찾으며 과연 인간이 이런 비생산적인 활동으로 무엇을 얻으려고 했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이 행위를 멈추지 않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아쉽게도 그와 비슷한 질문을 통해 자신의 작업을 이끌어간 예술가들은 자가당착적인 함정에 빠지기도 하며 우리에게 여전한 물음표를 남기기도 하지만요! ‘미술아냥’에서 이 모든 물음표들에 대해 100%의 답을 줄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현대 미술에 대한 의심과 질문들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현실에선 다소 추상적이더라도 감상적인 생각들에도 최대한의 자유를 허락하면서요. 이번 책 “오버레이”를 읽으며 아래 작품들이 떠올랐는데요. 이 작품들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할 거리
- 내가 생각하는 현대미술(동시대미술, contemporary art)은 어떤 모습, 모양을 띠고 있나요?
- 돌아보았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예술적 경험, 작품, 공간에 대한 경험이 있나요?
- 리퍼드의 책을 당대를 지배하던 종류의 미술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으로 한 번 생각해봅시다. 책에 대한 감상이… 좀 달라지나요?
독서노트 인용
책의 23 페이지에서 ‘오버레이’는 우리가 예술에서 잊어버린 것들에 관한 책이라고 합니다. 책을 통해 예술과 삶이 분리되지 않았던 과거를 상기해 보고자 이 책을 썼다 하는데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너무 먼 과거가 아닌 지금 당장의 제 일상에서의 예술을 발견하며 하루를 더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지내보고 싶습니다.
– ㅊOO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세션은 다섯번째 ‘의식’이라는 세션이고, 기억에남은 이유는 오늘날의 행위예술의 근간이 되는 작품 또는 사진들이 있어서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책에 대한 그리고 미술에 대한 이해도는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트레바리를 계기로 단순히 보는 것의 즐거움을 넘어서 학문적인 이해까지로 연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 ㅂOO
작품들은 선사시대와 연결되어 제가 본적이 없는 대지미술이라 어려웠고 사진도 옛날 흑백 사진이라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작품과 유물들이다소 있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대지미술이 어떤 방향을 지향하고 있는지 대해서 알 수 있었고 과거의 의미가 현대로 오게되면서 어떻게 표현이 되는지에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훗날 이책을 이해 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매우 흥미로운 책이 될것 같습니다.
– ㄱOO
“한줄 느낌: 저자의 의도는 대충 알겠으나 예시는 의도와 더 반대된게 아닌지…”
저자는 선사미술(혹은 고대미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에 매료된 느낌이 많이 든다. 오늘날 과학이 개입하여 획일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비인간화된 기술적 사회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탐구하고 이에 대한 소통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 예술의 사회적 기능은 퇴색되지오래다. 전문가가 정의하는 획일적, 균일화된 의미를 수용하는 것에 익숙해진 환경에 예술가들은 그간 끊임없이 저항해왔고, 이에 대해 저자는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하여 미술사조 등을 소개하며 그 흐름을 설명해준다.
– ㅇOO
p35 입툭 튀어나온 사람인가? 뽀뽀? 불쌍한 표정?
p43 책을 읽어서 그런지 아 멋있네. 유빙 아래 돌 같네. 라는 생각이 들
었다. 책을 안봤으면 뭥미?
p46 너무 박박 문지르면 안되.
p67 오스카상 청룡영화상?
p73 삼엽충인가 했는데 피?
p78 이 분 요새 전시도 있고 책도 나온 거 같은데.
p90 버섯인가 달걀껍질인가.
– ㅈOO
가장 흥미롭게 느껴졌던 부분은 현대미술이 자연을 모티브로 발전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스스로 생각해보기 어려웠을 관점이다. 작가는 고대시대부터 존재하는 방대한 근거들을 나열하여 이를 뒷받침한다. 또 한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작가가 걷기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었다.(…) 결론은 이 책은 나에게 “현대미술은 도무지 작가의 의도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라는 편견을 깨게 해주는 책이었다. 나의 의지가 따라준다면 책을 처음부터 다시 한번 정독해보고 싶다.
– ㄱOO
오호, 오버레이라..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중구 서소문로 빌딩 20층에서 통창을 통해 넓게 펼쳐진 중구와 종로구 일대가 이렇게 말하는듯 하다.”마! 내가 오버레이다!!”
저자의 말처럼 오버레이가 시간 위에 시간이 겹쳐진 걸 의미한다면 서울의 중심부인 이 곳만큼 오버레이가 한 눈에 보이는 곳도 없을 것이다. 병풍처럼 펼쳐진 인왕산과 북악산을 등 뒤로 끼고 저 멀리 경복궁부터 손바닥처럼 들여다보이는 덕수궁이 보인다. 그 사이사이로 구한말부터 남
아있는 옛 건물들과 각종 관공서 및 기업 본사의 신식건물이 섞여 시간의 겹이 단층처럼 쌓인 이 곳. 뒤에는 산, 앞에는 청계천이 있어 배산임수 공식에 확실히 부합하는 이 곳을 보면 과거 공간을 다룬 방식이 시간을 넘어와 현재의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것이, 책에서 말하는 오버레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 ㅂOO
작가가 서문에 썼던 원시미술과 현대미술의 차이점이나 그 둘을 통합하고 싶다는 작가의 의지는 무척 흥미로웠고, 어떻게 하겠다는 걸까 궁금증도 생겼다. …원시미술에 대한 해석의 정당성을 고고학이나 다른 학문에서 무리하게 끌어오려고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 ㅇOO
“오버레이”역시 예술과 대자연, 그리고 사람,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중첩시키고 드나들면서 고민하게 되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을 하는 듯하다.
– ㅈOO
하지만 첫장의 공포와는 다르게 후반부로 갈 수록 우리가 왜 이 오래된 문명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하는가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이 었던거 같습니다.
제가 좋다는 그림을 볼때의 기준은 제가 새로운 혹은 낯선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들 입니다. (또는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양의 감정, 격정적 이라던지 )
– ㅈOO
“축적된 미술의 시간”
– ㅇOO
책에 대한 짧은 감상을 정리해보면 읽으면서 인간의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간’ 개념과 함께 거대한 자연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미술 세계, 그 흐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돌, 땅, 의식, 집과 무덤, 정원 등을 통해 자연 위에 축적된 인간의 표현방식은 실로 다양하고 그 의미도 심오하다.
요즘 routine과 ritual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많은지라 의식 파트를 흥미롭게 읽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박서보 작가의 묘법과 연결되는 부분도 있어 작가 인터뷰나 예전에 전시 관람 후 메모해둔 것들을 다시 읽어보기도 했는데 좀처럼 생각이 정리되지는 않는다.
“연필을 45도 각도로 잡고 하루 종일 선만 쫙쫙 그어요. 수없이 선을 밀면서 일상의 나를 비워내지요. 그림은 수신(修身)의 도구이자 과정이에요.”
– ㅅOO
총평: 불친절하지만 흥미로운 주제를 가진 책
다만 문제점은 그 서술방식에 있다.1) 근거가 부족하다. 작가는 인류학자가 아니다. 그럼에도…(후략)
2) 서술방식이 난해하다. 이것이 작가의 문제인지 번역가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과하게 추상적인 단어와 문장 구성을 사용한다. 집중력을 사용해서 분해해도 그 뒤에 큰 재미가 기다리고 있지 않으니 읽기 지친다.– OㅈO
- 이런식의 서술은 서문에서 말한 작가의 목적과 모순된다. 작가는 미술이 삶의 일부가 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면서 대중을 배려하지 않는다. 좋은 주제를 가진 책이라서 더 슬프다.
루시 리파드의 『오버레이』에서 페미니즘을 한 장으로 다루어 이야기 할만큼(거의 전반에 걸쳐 대지와 여성을 연결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오버레이의 사고방식에서의 페미니즘의 주제는 중요하게 다뤄진다. 나는 현대미술을 공부하면서 페미니즘을 이해하기가 더 쉬워졌는데 그 이유는 오버레이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과거와 미래와 연결되어 있는 오늘날의 여성이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있다는 걸 감각하며 작품을 만드는 수많은 미술가들이 있어왔고 그들의 작업이 이시대에 필요했다고 생각하는 것에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 OOㅇ
‘나’는 나 스스로에게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역설적인 존재임을 감안할 때, ‘지도에서 비롯된 미술’은 모든 인간이 필연적으로 반응하게되는 미술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 이름이 대지미술이건 장소 특정적 미술이건 여타 그밖에 것이던 간에, ‘전체를 의미있게 살펴보고 우리의 위치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동기가 고대 유적지와 유물이 현대인과 현대미술에 담론을 형성할만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 ㄱOO (놀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