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질문 거리
- 각자,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대략적인 주거의 경험, 어떤 공간에서 살았는지/일했는지 공유해볼까요?
- 필요할 경우 화이트보드 사용 가능
- 지금 사는 주거 공간, 설명해볼까요?
- 화이트보드 사용 가능
- 마음에 드는 점, 마음에 들게 만든 점
- 그 반대의 지점도 공유하기
-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주거 형태, 공유해볼까요?
- 이와 더불어, 현재 시점에서 5-10년 안에 현실적으로 가능한/추구하는 주거 형태도 공유해봅시다.
독서노트 인용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이 아닌 취향 뭍어나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집…
ㄱOO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집을 향해 속물근성을 가진 것처럼 보입니다.
– ㄱOO
…
첫째로 집은 ‘당연히’ 서울에 있어야 하고.
둘째로 집의 형태는 ‘당연히’ 아파트여야 하고.
셋째로 기왕이면 한강이 보이거나 근처에 공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에게 집이란 결코 안식처의 개념이 아닙니다.
…
그런 의미에서 주택이란…
우리 모임인 ‘궁극의 취향’에 가장 멀리 떨어진, 동시에 가장 상극인 존재가 아닐까 싶은데요.
시간이 흘렀지만, 가장 귀엽고 살고 싶다고 느꼈던 매물 포스팅.
https://blog.naver.com/limsuckjin0025/222482078317…한국에서 비슷하게 부동산을 중개하는 별집 공인 중개사무소(byulzip.com)을 찾았다.
– OㅇO
…이때 집은 온전히 집이 가진 ‘매력 하나’로 선택할 수 없구나 느꼈다.
…책에서 나오는 많은 집들처럼 사람에게 집은 단지 주거공간, 이 이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현재 집을 구하는 입장이 되어 생각해본다면, 셰어플레이스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 ㅇOO
“어떤 집을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 것인가”
– ㄱOO
…집의 형태에 맞추어 그 안을 채울 인테리어와, 또 이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도 달라진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삶의 형태를 상상하는 내가 너무 꽉 막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은마아파트가 드디어 재건축 심의에 통과했다는 기사를 보고 났더니 ‘어떤 집에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그려보는 일이 대단히 나이브하게 느껴진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된 후에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만약 재건축이 확정된 은마아파트가 내거라면 부동산이 삶에 선행할 수도 있을 것 같다…
OㅇO
…내 실생활에서 집은 그냥 집이다. 몸을 위한 거치대… 정도의 느낌이지 그 이외의 것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작업 공간과 휴식 공간(침실)이 완벽하게 분리되기만 한다면 더 이상 바라는 것도 없다.
“집값이 안올라도 괜찮아?”
– OㅅO
근본적인 궁금증으로 이렇게 한 건 한 건 신경써서 거래하면 도대체 뭘 먹고 사나 싶어서 일본 부동산 거래 비용을 찾아봤다. 거래하는 경우 중개 수수료가 약 3% + 6만엔 수준이고, 월세의 경우 월세 1개월분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 …(한국의 경우 0.5~0.7% 수준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임대 이야기를 많이 하긴 했지만, 매매 중개로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많은 집을 중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으니 한 집 한 집에 더 신경을 쓸 수 있어 보인다.
…한편으로는 부동산 수요가 공급을 따라오지 못하는 현상도 숨어있다고 본다. 안팔리는 집을 팔리게 하기 위해서, 하나의 스토리를 담아야만 팔리는 상황이 돼버리는 것이다. 경제가 안좋아진 지금, 역설적으로 한국에도 라이프스타일이 퍼져나갈 기반이 마련됐다.
도쿄R부동산의 매물들과 역사를 보면서 나도 임대 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얻었다. …문제는 기회비용과 내 에너지 자원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수는 내가 어떤 생활을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 ㄱOO
내 형은 2018년에 독립하였다. …그러고나니 억눌려있던(?) 형의 집꾸미기 본능이 깨어났나보다. 저번달 쯤 형 집에 놀러갔더니 정말 인스타에 나올 법하게 꾸며놓은 것이었다! 난 시켜도 그렇게 못할텐데… 나라면 평생 들일 기회가 없을 것 같은 원뿔을 뒤집어 놓은 형태의 의자에 앉아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방을 쭉 둘러보니 디자인도 적성이란 걸 새삼스레 다시 느꼈다. 참고로 내 방은 좁은 원룸일 뿐만 아니라 내 성격상 뭔가를 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편이다.
– ㅂ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