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 광고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는 갤럭시S9 출시를 맞이하여 삼성전자에서 진행한 캠페인 ‘큐브애드(CUBE AD)’가 있다. 이 캠페인은 다양한 정보를 영상으로 검색하는 MZ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가 유튜브에 입력한 검색어에 따라 카피 메시지와 비주얼 영상을 즉시 조합해 총 6,480종의 각기 다른 맞춤형 광고영상이 나오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중략) 예컨대, 음악 카테고리의 ‘댄스’를 검색하는 사람에게 ‘댄스! 더 멋지게 담고 싶나요?’란 반응 카피와 함께 갤럭시S9의 슈퍼슬로모션 기능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중략) 이처럼 검색한 바로 그 순간에 말을 걸듯 다가오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 유대감(engagement)은 높아지고 광고를 끝까지 볼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실제로 큐브애드는 유튜브의 평균 광고 시청 완료율(VTR·동영상 광고를 끝까지 시청한 비율)이 국내 평균 대비 최소 25%에서 최대 86%까지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개인화 광고는 빨리 스킵 버튼을 누르고 싶은 광고가 아닌, 유의미한 정보 혹은 관심 있는 콘텐츠로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 “개인화를 넘어 이제는 초개인화 시대로“, [소비자 평가] 2021년 11월 3일
현재 마틴 루터 킹의 후손들이 관리하는 MLK Estate는 마틴 루터 킹 연설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오랫동안 저작권을 활용해왔다. 이들의 목표는 두 가지다. 수익 극대화와 마틴 루터 킹의 이미지에 대한 통제.
– “꿈에 저작권을 매길 수 있을까? 마틴 루터 킹 estate가 국가적 영웅의 이미지를 통제하는 법”, [Politico] 2015년 1월 12일
새해 첫 책을 왜 공유지에 대한 책으로?
가이 스탠딩의 [공유지의 약탈]은 쉬운 책이 아닙니다. 밀도로 따지자면, 널널한 책 몇 권을 읽는 것과 다름 없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원래는 [궁극의 취향] 모임의 첫 책으로 삼고자 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첫 시간부터 ‘매운 맛’으로 시작해보려던 속셈이었거든요.
‘취향’을 이야기하는 모임에서 갑자기 왠 공유지(commons)이야기를 하는 걸까?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위 그래프에서 보듯 코로나19 이후 더욱 가속화된 양극화 시기에 취향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공유지에 대한 논의가 (혹은 적어도 이 주제에 대한 각 개인 차원의 고찰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이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서는, ‘취향은 소비다’ 수준의 얄팍한 결론을 결코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염두에 둘 생각할 거리/질문
- 나의 취향에 영향을 미친 공공재 혹은 공유지(commons)가 있을까요? 잘 생각나지 않는다면, 잠시 생각을 해볼까요?
- 취향을 개발/전개develop하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요?
- 취향 형성에 공유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 한국사회는 계급화되고 있나요?
- ‘판교 신혼부부’를 아시나요?
- 넷플릭스 [솔로지옥] 출연자 ‘프리지아’는 왜 화제가 된 걸까요…!?
- 이 와중에, 왜 ‘공정’과 ‘정의’가 화두가 되고 있을까요?
독서노트도 함께 읽기
“공유지가 없어지는 것보다 문화가 바뀌는 것이 무섭다”
다같이 잘 살아보자는 모습은 사라져갔다. 최근의 사회 분위기만 봐도 다같이 잘 살아보자의 모습보다는 나의 이득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는 모양이다. 공정이라는 키워드가 화두가 되고 있지만 그 속에는 (내 이득의) 공정이라는 속내가 숨어있다. (중략) 요즘의 세대는 약자들이 더 약탈을 부추기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략) & ‘비효율’에 대한 이야기
– COO
블록체인도 분산원장이라는 철학적 명제를 갖고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암호화폐에 쏠렸고 이로 인해 각 기업들이 국가 수준의 화폐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디지털자산거래소가 큰 돈을 벌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과연 나는 공유지를 존중하고 있었는가?
– POO
그동안 내 머릿속 소득은 화폐임금에 갖혀있었다. 다른 것을 소득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중략) 누구나 편하게 접근이 가능한 공간은 꼭 필요하다고 이전부터 생각했다. (중략)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공간이다. 요새는 신도시에나 도서관이 지어지는 것 같고, 오히려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에 도서관이 들어온다. 그 아파트 사람들이 아니라면 들어갈 수 없다. 이건 내가 생각한 도서관이 아니다.
– ㅇOO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관련으로 불참!)
“공유지의 약탈과 나의 취향”
(주차장 사용에 대한 사례!) & 막연하게 공유지라고 하면 우리가 미래 세대와 함께 사용해야 하는 환경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 생각을 해보았었는데, 생각보다 공유지(공유지의 약탈) 문제가 나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느끼게…
– OㅇO
“경제력과 취향의 상관관계”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 만약 공유지인 도서관과 인터넷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어땠을까. 아마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을 것 같다.
이렇게 개개인의 최소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공유지를 많이 만들고 유지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여러 매체에서 보도된 “적대적 건축(hostile architecture)”
…어디까지가 침식이고 어디까지가 공공재를 지키는 지점이며, 공공재와 그것을 지키는 것의 명확한 범위조차 확연하지 못하다. 단 하나, 그것은 ‘본래’의 의미를 잃은지 오래이며 이 책에서 주장하는 궁극적 가치가 사회의 고른 발전에 있다는 것만은 알겠다.
– ㅇOO
우리 모두의 것이었던 공유지, 공공재는 우리의 무관심 속에 우리가 모르는 사이 조금씩 사유화를 하면서 남의 것이 되어버린 것을 당사자들은 알지도 못하고 그런가보다 하고 살고 있고, 그런 것들이 한두개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괜히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 KOO
“살라리아트의 공유지”
“문화 공유지는 우리의 공유감, 우리의 공감, 우리의 인류애를 배우고 개선하는 장소이자 방법이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쓰고 누구나 컴퓨터나 노트북 한 대쯤 갖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닌 것이다.
– 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