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있냥 – (배고플 때 읽으면 위험한) 집밥의 역사

“모든 것을 의심하라!”

[취향있냥] 한 ‘시즌’ 동안 함께 가져가 볼 하나의 명제가 있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그럼, 이 명제를 바로 오늘 함께 읽은/읽을 책에 적용해보도록 하죠.

“집밥이란 무엇인가?”
“집이란 무엇인가?”
“밥이란…?”

오늘 처음 오셨지만, [취향있냥]에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향이란 무엇인가?”
“[취향있냥]은 뭘 하는 모임인가?”
“뭐가 꼭 있어야만 하나…?

첫 모임은 이렇게 진행하고자 합니다.

  • 클럽 소개 by 클럽장 & 파트너
  • 클럽장 & 파트너 소개
  • 구 멤버(들)의 클럽 소개
  • 간략한 자기 소개 (1인당 시간제한 있음)
  • 책 전반에 대한 인상 및 의견 공유
  • 질문 공유
  • 독서노트 돌아가며 읽고, 의견 나누기
  • 마무리 발언

주변에 그런 (주로 중년 아저씨인) 사람이 한 명 쯤 있지 않나요? 어디에 뭐 먹으러 가면 “이 음식이 말이야~”로 운을 떼는 이야기꾼. [집밥의 역사]는 그런 분이 들려주는 세계의 음식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취향있냥]의 첫 책으로 왜 이 책을 선택했을까요? 올려주신 독서 노트 가운데 ㅊOO님이 잘 알려주신 바 대로, 한 시즌에 한 번 쯤은 먹을 거리, 음식에 대한 책을 읽어왔습니다. 지난 시즌, 지지난 시즌에는 [카레라이스의 모험] 그리고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를 읽었지요.

이번 시즌의 방향은 의-식-주-플러스 알파. 입니다. 첫 번째 시간인 오늘은 우리의 몸에 가장 가까운 것, 우리 몸 속을 드나드는 것, 바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요량이고요. 여기에서 부터 시작해 우리 몸을 둘러싼 것들, 정신을 둘러싼 것들로 이야기의 범위를 점차 넓혀나가보고자 합니다. 그렇게 범위를 넓혀나가면서, 결국 스스로에 대해서 또 스스로를 둘러싼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이 시즌을 아우르는 목표로 할 수 있겠습니다.


  • 오늘 뭐 먹고 왔어요? 죽 이야기해볼까요?
  • 너무 좋아하는, 너무 싫어하는 음식이 무엇인가요?
  • (좋은/나쁜) 추억이 담긴 음식이 있나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지식에 빠져들기 보다는 음식 종류마다 맛의 기억을 더듬어 갔다.

– JOㅎ

… 생생하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다. 집에서 직접 해 먹는 음식의 종류는 점점 줄어들고 특별해지고 있다. … 우리의 식생활은 이전 세대 누구보다도 풍유롭다.

– OㅈO

그래도 전 세계 어딜가나 비슷한 맛을 내는 똠양꿍이 영혼을 위한 안전장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즉, 프랑크푸르트의 추운 겨울에 칼바람 맞으며 겨우 도착한 한국식당의 김치찌개보다는 Yelp에서 찾아낸 태국음식점의 똠양꿍이 더 내가 원하는 그 맵싸름한 고향 맛이 난다.

– OH*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집 집밥을 돌아보기 시작했고 개인주의처럼 보이는 우리집의 식탁에서도 나름의 이유와 정이 있음을 느꼈다.

– LO*

…언급된 음식마다 나름 떠오르는 추억들이 많아서 즐거웠다. 떠오르는 추억들이 다 행복한 일만은 아니었는데, 다행히 연말이어서 셀프정산하며 읽어 더 즐거웠다.

– KO*

일단 많은 것을 경험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해봐야 좋은지 안 좋은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음식의 역사에서도 새로운 무언가가 들어오고, 판단의 시간을 거쳐 정착되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취향 역시 그러한 것 같다.

…이번 김치 교환식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유대감같은 것도 진짜 있었던 것 같다. 그냥 단순히 맛에만 이끌려서 교환식을 한 거였는데, 우리 엄마도 친구네 어머님도 애들끼리 뭔가 웃기다고 하시면서 좋아하셨다. 한 포기 더 챙겨주려 하시고…

– KOㅇ

나는 학식충으로 오랜 기간을 살았다. … 이유는 다양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마천원짜리 학식을 먹으면서 만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가 요즘 취미가 무엇인가를 물어본다면, 바로 맛집 다니기! 라고 말할 것 같다. 일을 시작한 이후 불규칙적인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소비로써의 맛집 탐방은 내겐 쉽게 할 수 있는 취미중 하나였다.

– 이O*

우리나라는 ‘밥 한 번 먹자’는 말이 흔하게 인사치레로 쓰인다. 그만큼 밥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람과의 관계를 쌓는 문화가 중요하게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뭘 먹었는지 보다는 누구와 어디서 먹었느냐가 더 중요한 셈이다.

– ㄱOJ

밥보다 떡이 먼저라니, 지금의 빨간 맛 김치가 원조(?)가 아니었다니, 삼겹살이 인기를 얻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니, 등등.

– ㅇOㅇ

제가 미국에서 쌀국수를 먹을 수 있었던 이유가 ‘슬픈 세계화’때문이라는 점이 짠하면서도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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