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나온 <도시락 특공대 2: Behind Story>에 실렸던 곡. 어느 리뷰에서 언급된 것 처럼, 황신혜 밴드라고 하기엔 참 의외의 곡이다 싶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알듯말듯 하면서도 참 변치 않는다. 밴드를 이끌었던 김형태 씨는 (지금은 사라진) 홈페이지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카운셀링을 펼치다 책을 내기도 했고, 어느 순간엔가는 문화 리더(?) 양성 교습을 진행했다. 홍보 문구 가운데 하나가 아마 이랬다. “외로움을 어떻게 경영했느냐가 당신의 경쟁력입니다.”

종종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짬뽕>으로나 접하던 황신혜 밴드를 다시 마주친 것은 2010년 언저리. 시인 이상을 기린다며 매년 열리는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였다. 황신혜 밴드는 건물 옥상에서 신곡 <쌍방과실>을 소개했다. 그리고 또 한참. 그러다 문득 검색해보았더니 무려 이동기 작가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뮤직비디오가 있는 것이다. 노래가 실린 앨범 CD를 샀던 2000년에는 뮤직비디오의 존재도 몰랐는데.

그런 황신혜 밴드가 2014년 새로운 앨범 <인간이 제일 이상해>로 돌아왔다. 2010년에 들었던 <쌍방과실>. 밴드의 리더였던 김형태 씨의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취임 소식과 함께.